둘락의 탑 지하 6층: 칼도레인, 잊혀진 군주
1. 지하 6층: '죽은 왕국 칼도르'
둘락의 탑 지하 6층은 일반적인 던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곳은 단순히 악마의 부패로 오염된 공간을 넘어, 한때 위대했던 왕국의 영혼이 뒤틀린 채 되살아난 비극의 현장입니다. 모든 곳에 뼈 조각과 파괴된 왕국의 잔재가 널려 있으며, 마치 죽은 왕국 자체가 플레이어를 집어삼킬 듯한 음산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이곳은 바로 '석골의 폭군' 칼도레인이 부활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배하는 **'죽은 왕국 칼도르'**입니다.
2. 이 층의 지배자: 칼도레인, 잊혀진 군주
이름: 칼도레인 바르 카오르 (Kaldorein Var Kaor)
칭호: 석골의 폭군 / 죽음의 제왕 / 황혼의 수호자
종족: 인간 (생전) → 언데드 골렘 (애니메이티드 본 골렘 형태)
성향: 생전: 질서 선 / 타락 후: 질서 악 (복합적인 내면을 지님)
한때 북방 왕국 '칼도르'의 마지막 군주였던 그는, 죽음마저 거부당한 채 이 끔찍한 뼈 골렘의 형태로 부활했습니다. 그는 산 자의 발걸음을 허락지 않으며, 이 지하 6층을 자신의 '왕국'이라 칭하며 모든 침입자를 멸절하려 듭니다.
3. 그의 비극적인 사연
칼도레인의 이야기는 흑안개 전쟁이라는 왕국의 비극과 맞닿아 있습니다.
영웅적인 희생: '흑안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칼도레인은 악마 아엑레텍을 봉인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스스로 최전선에서 전군과 함께 자폭적인 진형을 짰습니다. 그는 후퇴하지 않았고, 살아남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은 아엑레텍 봉인을 완성시켰지만, 왕국은 멸망했고 그의 이름조차 역사의 가장 밑바닥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둘락과 고대룡 메케자린은 탑 지하 깊은 곳에 그를 안장하며 "이곳은 전우의 무덤이자, 그의 이름이 다시 불릴 때까지의 침묵"이라 일컬었다고 합니다.
타락의 시작: 수 세기가 흐르고, 지하 10층에 숨어든 악마 제러닉스의 부패가 탑 아래로 흘러들면서, 칼도레인의 무덤을 감싸던 정결한 봉인마저 침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무덤은 죽은 전사들의 뼈와 전쟁의 기억으로 물들었고, 제러닉스의 뒤틀린 마력은 그를 **'죽은 자들의 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현재의 칼도레인: 칼도레인은 생전의 기억을 대부분 잃었습니다. 오직 자신이 '왕'이었다는 감각과, 고통, 망각, 배신감, 그리고 오랜 저주만이 그의 기억 공백을 채웠습니다. 그는 제러닉스에게 복종하지 않지만, 그의 영향을 받아 분노와 권위에 집착하는 타락한 왕으로 변모했습니다. 비록 그는 플레이어를 '침략자'로 간주하여 막아서지만, 그의 내면에는 백성을 지키지 못하고 잊힌 왕의 깊은 비탄이 존재합니다. 때로는 플레이어를 후계자 혹은 배신자로 착각하여 시험에 들게 하기도 합니다.
4. 왜 그는 길을 막아서는가?
칼도레인이 지하 6층에서 길을 막는 것은, 그의 자의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저주'와 '운명', 그리고 '왕으로서의 뒤틀린 의무' 때문입니다. 그는 이곳을 자신의 잃어버린 왕국의 마지막 남은 영토이자, 영원한 감옥으로 여기며, 산 자가 더 깊은 제러닉스의 영역으로 내려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합니다. 그의 행동은 복종이 아닌, 고독한 비극 속에서의 마지막 발악에 가깝습니다.
지하 6층에 발을 들이는 모험가 여러분, 칼도레인과의 조우는 단순히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를 넘어, 한 왕의 비극적인 서사를 마주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의 뼈에 새겨진 고통과 잊힌 맹세를 헤아리며, 그의 끝나지 않는 싸움을 끝내주실 수 있을까요?
둘락의 탑 지하 7층: 아르페리안나, 탐욕의 불꽃 여제
1. 지하 7층: 황금의 심연
둘락의 탑 지하 7층은 '칼도르, 잊힌 왕국의 그림자'인 6층을 지나 한층 더 깊은 심연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던전 공간이 아닙니다.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뜨거운 열기와 짙은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고, 시야 가득 펼쳐진 황금, 보석, 귀금속들의 거대한 산이 감탄과 동시에 압도감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탐욕의 불꽃 여제' 아르페리안나가 자신만의 거대한 둥지를 튼 공간이자, 그녀의 끝없는 욕망이 물질화된 '황금의 심연'입니다. 지하 5층을 넘어선 필멸자는 일찍이 없었기에, 이곳은 오랫동안 그녀의 보물들만이 알 수 없는 무게와 열기 속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2. 이 층의 지배자: 아르페리안나, 탐욕의 불꽃 여제
이름: 아르페리안나 (Arpherienna)
칭호: 탐욕의 불꽃 여제 / 황금 심연의 여왕 / 불멸의 보물 수호자
종족: 고대 여성 레드 드래곤 (Ancient Female Red Dragon)
성향: 혼돈 악 (탐욕을 위해 모든 것을 이용하며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
아르페리안나는 둘락의 탑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고대 레드 드래곤입니다. 그녀는 육중하고 거대한 몸을 빛나는 비늘로 덮고 있으며, 그 눈동자는 마치 금화처럼 탐욕스럽게 번득입니다. 그녀의 오만함과 드래곤 특유의 강력한 힘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입니다.
3. 그녀의 사연: 끝없는 탐욕과 제러닉스의 덫
아르페리안나가 이 지하 7층에 머물게 된 것은 단순한 유폐가 아닙니다. 과거, 그녀는 동족인 메케자린이 둘락의 탑 깊은 곳에 감춰진 진정한 '보물'을 찾으려 한다는 소식에 이끌려 이 탑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메케자린과는 달리, 그녀의 시선은 탑의 구조나 악마의 위협이 아닌,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황금 더미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아르페리안나는 이곳을 자신이 '갇힌' 장소가 아닌, 끝없이 확장될 '자신의 왕국'이자 '개인적인 황금굴'로 인식합니다. 그녀는 지독히도 탐욕스러워 세상의 모든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며, 그것들을 자신의 발톱 아래에 모아두는 것에 안주했습니다. 메케자린이 제러닉스에게 당할 때도, 그녀는 동족을 구원하기보다 자신의 보물 위에서 제러닉스가 던져주는 또 다른 금은보화의 약속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모두 지하 10층의 악마, 제러닉스의 간교한 음모였습니다. 제러닉스는 이 거대한 레드 드래곤이 자신에게 대항하거나 다른 세력과 연합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아르페리안나의 끝없는 탐욕을 이용해,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엄청난 양의 금과 희귀한 보물들을 제공했습니다. 이 막대한 '뇌물'로 아르페리안나는 탑의 부패와 제러닉스의 진정한 위협에 눈이 멀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가장 지혜롭고 영리하다고 여기지만, 사실 제러닉스라는 더 거대한 존재의 손바닥 위에서 춤추고 있는 꼭두각시나 다름없습니다.
4. 모험가와의 대면
지하 6층 칼도레인의 영역을 넘어선 모험가는 지금껏 아무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아르페리안나는 수 세기 동안 외부 필멸자를 직접 마주한 적이 없습니다. PC 일행은 그녀가 오랜만에 마주하는,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평가하고 유희를 즐길 '새로운 변수'이자 '잠재적인 보물'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제러닉스와의 전투보다는 자신의 보물을 지키는 데 더 관심이 많으며, 모험가들을 이용해 더 큰 이득을 취하거나 위협적인 존재를 제거하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둘락의 탑 지하 8층: 심장 없는 수호자, 바르가눔
1. 이 층의 지배자: 바르가눔, 심장 없는 수호자
이름: 바르가눔 (Varganum), 심장 없는 수호자 (Heartless Custodian)
종족: 대 전쟁용 골렘 (고대 전설 석거인)
외형 특징: 다른 석거인보다 훨씬 거대하고 고결하며, 몸 전체에 고대 룬 문자와 기계적인 문양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그의 심장이 위치했을 법한 가슴 부분은 텅 비어 있거나, 뒤틀린 에너지가 맴도는 공허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최대한 유니크한 움직임으로, 둔중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발산합니다.
2. 지하 8층: 파수꾼의 영혼 없는 전당
지하 8층은 마치 거인의 흔적이 남은 대장간이나 의식장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와 정교하게 깎인 석재들이 혼돈 속에 놓여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아무도 들어서지 못한 듯, 먼지와 침묵만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바르가눔'이 무의미한 감시를 이어가는 공간이며, 그의 둔중한 발소리만이 이곳의 유일한 규칙인 듯합니다.
3. 바르가눔의 배경 사연
바르가눔은 먼 옛날, 둘락의 탑이 수없이 많은 지하 세력들의 탐욕과 침략에 시달리던 시기에 제작된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당시는 드워프 영토 전역에서 수호 전쟁(Foundational War)이 격렬하게 벌어지던 때였으며, 둘락은 자신의 탑을 철통같은 요새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바르가눔은 둘락 왕이 당시 최고 명장 드워프 엔지니어들에게 특별히 명하여 창조해낸 **'대 전쟁용 석거인'**입니다. 그는 물리적인 힘과 고대의 마법 공학이 결합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수호자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는 전쟁 중 수많은 적을 섬멸하며 둘락의 탑을 수호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쟁이 끝난 후 지하 8층의 이곳에 봉인되었고, 이후 탑의 마지막 수호자이자 움직이는 파수꾼이 되었습니다.
현재 바르가눔은 지하 8층을 침묵하며 지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이 층에 발을 들이는 모든 존재를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듯 보입니다. 그에게는 대화나 협상의 여지가 없어 보이며, 마치 프로그램된 듯 완벽하게 침입자를 제거하려 듭니다. 그의 내면에는 어떤 명령이나 슬픔, 혹은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의 육중한 주먹만이 이곳의 모든 의문을 삼키는 듯합니다.
둘락의 탑 지하 9층: 둘락의 기계 인형
1. 지하 9층: 고장난 시간의 정원
둘락의 탑 지하 9층은 그 어떤 층보다도 기묘하고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황금과 보물이 쌓인 탐욕의 층이나 육중한 돌과 침묵이 지배하는 수호자의 층과는 확연히 다르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혹은 부서져버린 시계 태엽처럼 모든 것이 고장 난 정원이다. 희미하게 흔들리는 영혼들의 잔영, 한때 화려했을 법한 정원의 조형물들은 파손되고 흩어져 있으며, 공간 자체에서는 덧없는 슬픔과 깊은 회한의 기운이 맴돈다. 이곳은 위대한 영웅 둘락 트롤킬러가 영원히 붙잡으려 했던 과거의 흔적이자, 사랑하는 가족들을 기계로 재창조하려 했던 그의 광기 어린 집념이 낳은 비극적인 결실, 바로 **'고장난 시간의 정원'**이다.
2. 이 층의 지배자: 둘락 트롤킬러의 기계 인형과 가족들, 진실의 파수꾼
이름: 왕비 이슬렌, 장남 키엘, 차남 퓨어네볼 (기계 인형), 둘락 왕 (기계 인형)
칭호: 기억의 기계 인형 / 비극의 증인 / 진실의 전달자 (둘락 왕 기계 인형 한정)
종족: 마법 공학적 기계 인형 (둘락 왕의 영혼 주입 시도)
성향: 혼돈 선 (둘락 왕 기계 인형만 뒤틀린 방식으로 진실을 전달하려 함)
이 기계 인형들은 위대한 영웅 둘락 트롤킬러가 사랑했던 왕비 이슬렌과 두 아들 키엘, 퓨어네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존재들이다. 단순한 골렘이나 로봇이 아니다. 둘락 왕은 가족의 상실로 인한 깊은 고통 속에서, 그들의 기억과 의지를 인형에 주입하여 영원히 보존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광기 어린 집념은 온전한 결과를 맺지 못했다. 다른 가족 기계 인형들은 과거의 단편적인 기억을 반복하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었을 뿐이다. 오직 둘락 왕을 본떠 만든 기계 인형만이 탑에 갇힌 채 자신을 포함한 모든 비극의 진실, 즉 지하 10층의 제러닉스라는 악마의 실체에 대해 필사적으로 알리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3. 비극적인 애환과 광기의 결실: 인형 속에 빚어진 추억
둘락 왕에게 가족의 죽음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과,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미쳐갔다. 그는 '골렘학 정수'에서 얻은 금단의 지식을 통해, 생명 없는 물질에 의지를 불어넣는 것을 넘어, 망자들의 기억과 의지를 기계에 이식하려는 광기 어린 시도를 감행했다. '고장난 시간의 정원'은 둘락 왕이 자신과 가족의 비극을 일시적으로 잊고, 다시 행복했던 과거를 재현하려 했던 일종의 유희이자 안식처였다. 그는 이곳에서 기계 인형화된 가족의 모습을 빚어내며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의 필사적인 시도는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인형에 주입하려 했던 가족의 기억과 의지는 온전히 보존되지 못했고, 불완전한 기계 몸체는 진실을 담아내기엔 너무나 유약했다. 다른 기계 인형들은 둘락 왕국 시절의 덧없는 기억만을 반복하는 텅 빈 존재가 되었고, 오직 둘락 왕 기계 인형만이 탑에 갇힌 채 진실을 알리려는 강박적인 메시지를 품게 되었다.
4. 진실을 속삭이는 증인: 왜 그들은 길을 막는가?
둘락의 기계 인형들은 육체적으로 모험가들을 막아서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 중 둘락 왕 기계 인형만이 지하 10층에 봉인된 제러닉스의 악마적인 실체와, 그가 탑에 드리운 모든 비극의 진실을 모험가들에게 전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왜곡된 기억과 단편적인 정보, 그리고 불길한 경고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둘락 왕의 애환과 제러닉스의 기만에 의해 뒤섞여 있어, 온전한 진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마치 고장난 녹음기처럼, 비극적인 과거의 파편들을 반복 재생하며 모험가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기계 인형들은 탑의 심연으로 향하는 모험가들에게 마지막 경고이자, 제러닉스라는 존재의 위험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들은 둘락 왕이 실패한 '영원한 보존'의 상징이며, 제러닉스가 진실을 얼마나 교활하게 숨기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인형들을 만나는 것은 둘락 왕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시금 마주하는 동시에, 숨겨진 진실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다.
둘락의 탑 지하 10층: 제러닉스, 기만의 군주
1. 지하 10층: 뒤틀린 영혼의 제단
둘락의 탑 지하 10층은 이 탑의 모든 어둠과 비극이 수렴되는 곳이자, 존재해서는 안 될 지옥의 틈새이다. 앞선 층들의 고통과 탐욕, 회한은 이곳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이곳의 공기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찢어발기려는 듯한 날카로운 마력을 품고 있으며, 시야는 끊임없이 왜곡되고 현실 감각은 흐트러진다. 공간 자체가 제멋대로 비틀리고, 과거와 미래,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내린다. 이곳은 빛도, 생명도 닿을 수 없는 절대적인 고립의 심연이자, 감히 존재 자체로 모든 것을 농락하려 하는 존재의 진정한 아성, 바로 **'뒤틀린 영혼의 제단'**이다.
2. 이 층의 지배자: 제러닉스, 기만의 군주
이름: 제러닉스 (Zerthnix)
칭호: 기만의 군주 / 악몽의 왕 / 혼돈의 조율자 / 그림자 권능의 화신
종족: 나바수인 악마 (Nalfeshnee Demon, 변이된 형태)
성향: 절대 악 (궁극의 혼돈과 파괴를 꾀함, 직접적인 폭력보다는 간계와 유혹을 선호)
제러닉스는 심연의 차원에서도 가장 교활하고 간악한 존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고대룡 메케자린의 희생으로 이 둘락의 탑 지하 가장 깊은 곳에 봉인되었다. 그러나 물리적인 속박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악한 의지와 뒤틀린 간계는 탑 전역에 스며들어 수 세기 동안 수많은 비극을 야기했다. 그는 봉인된 상태에서도 타락한 존재들에게 속삭이며 힘을 키워왔으며, 이제 그의 존재는 둘락의 탑 자체와 불가분하게 얽혀, 하나의 거대한 악몽으로 변모했다.
3. 속박된 심연에서 피어난 간계: 제러닉스의 탄생과 부패의 그림자
제러닉스는 아득한 옛날, 둘락의 탑이 세워지기 전부터 존재했던 고대의 악이다. 그는 육체적인 힘보다 정신과 영혼을 좀먹는 간계와 기만에 능했으며, 그 속임수는 필멸자는 물론 강력한 존재들마저 농락할 정도였다. 제러닉스는 차원을 넘나들며 혼란을 야기했고, 그의 사악한 영향력은 메케자린이라는 고대룡에게까지 미쳤다. 메케자린은 제러닉스의 위협을 인지하고 둘락 왕과 협력하여, 자신의 모든 힘과 생명을 희생하여 이 악마를 둘락의 탑 가장 깊은 심연에 봉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러닉스는 파멸하지 않았다. 그는 봉인되었으나, 봉인 자체가 그의 힘을 증폭시키는 비틀린 매개가 되었다. 탑의 어둠과 절망을 양분 삼아 그의 그림자는 서서히 자라났다. 그는 지하 10층에서 육체를 속박당한 채, '약속의 타락', '의지의 왜곡', '진실의 혼란'이라는 속삭임을 탑 전체에 퍼뜨렸다. 칼도레인의 몰락, 아르페리안나의 맹목적인 탐욕, 둘락 왕의 광기 어린 집념 모두 제러닉스가 속삭인 간계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그는 탑의 모든 비극을 설계하고 조종하며, 자신의 봉인을 깨뜨리고 이 세계를 혼돈으로 이끌 궁극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4. 기만의 아성: 제러닉스, 모든 비극의 근원
제러닉스는 물리적인 장벽 뒤에 숨어 자신을 보호하는 대신, 오히려 자신이 봉인된 공간 자체를 자신의 의지에 맞게 변형시켰다. 이 지하 10층, '뒤틀린 영혼의 제단'은 그의 뒤틀린 정신의 반영이자, 힘을 키우기 위한 거대한 마법진이다. 이곳의 끊임없는 시공간 왜곡과 현실의 파편화는 그의 권능이 얼마나 깊이 탑에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준다. 제러닉스를 쓰러뜨리는 것은 단순히 강력한 악마를 처치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둘락의 탑 전체를 지배하던 악몽과 간계의 연쇄를 끊어내고, 둘락 왕의 비극을 끝내며, 탑에 갇혔던 영혼들을 해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결코 직접적인 대면을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간교한 속삭임과 뒤틀린 환상을 통해 플레이어의 마음속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제러닉스는 모험가들의 자만심, 희망, 두려움, 그리고 내면의 어둠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설계한 거대한 기만극의 정점에 있으며, 플레이어가 그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둘락의 탑에 발을 들인 모험가들이여, 이곳에서 당신이 마주할 것은 가장 순수한 악의이자, 진정한 의미의 '기만' 그 자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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